영화 써클 결말 해석 |
영화 써클을 봤다. 말까지 보니 드는 생각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중요 키워드는 이렇다.
0. UFO를 통해 '인간의 가치'를 시험받는 인간
1. 인간의 생존방식은 편가르기다.
2. 인간생존에 있어 최선의 가치는 개인의 이기심이다.
그럼 결말 해석을 해보자. 먼저 사람들은 50명이 있고 2분마다 죽어나간다. 그리고 마피아 게임처럼 죽을사람을 익명의 투표로 정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간의 심리전과 생존을 위한 각자의 방식이 흥미롭다.
많은 사람이 나온다. 이들은 2분마다 한명씩 죽어나가고 마지막 한 명이 살아남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무리중에서 약자를 골라내는 50명의 사람들
"시작되는 편가르기"
영화를 보면 초반 게임의 룰을 파악하기 전까지 50명의 사람들은 무작정 죽어나간다. 그 이후에 사람들은 누굴 먼저 죽여야 할지 논의하기 시작한다. 먼저 타겟이 되는 사람들은 50명의 무리에서 제일 약한사람 혹은 그 쓰임이 가장 낮은 사람들이었다.
이를테면 가장 오래 살았기에 타겟이 된 노인,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등이다.
여기서부터 편가르기가 시작된다. 젊은사람들과 노인들,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 편가르기는 이 게임의 전체를 지배하는 규칙이 되어버린다.
편가르기와 더불어 / 살려야할 최선의 가치를 찾고있는 사람들 결국 임산부와 아이를 살리기로 한다.
"최선의 가치를 찾자"
그래도 무작정 편가르기만으로 상대를 죽이려들진 않는다. 최소한의 명분을 찾기위해 사람들은 생존을 해야하는 가치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누구는 임산부, 누구는 자녀가 있고 없고를, 누구는 어린아이니까 등등
이 영화에서는 아이와 임산부를 살아남아야 할 사람으로 정한다. 임산부도 아이를 품고있기 때문에 결국은 '아이'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아이까지 죽이고 살아남는 '그 남자'
"최고의 가치는 아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결말부에서 아이와 임산부를 돕고있던 남자가 배신함으로 인해, 젊은 남자가 살아남게 된다. 이 결말을 나는 이렇게 해석했다. 아이가 최선의 가치라기 보다는, 결국에 생존에 있어서 가장 큰 가치는 개개인이 가지는 욕심과 이기심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아이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살리려고 할 수 있다. 이것도 그 사람의 욕심이다. 이런 다양한 욕심이 모여 결말부에는 다양한 흑인, 어린아이, 젊은사람 등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살아남아있었다.
아이4명, 임산부1명, 여성, 흑인, 외국인 등등 골고루 살아남았다.
결말부에서 우리는 진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아이나 임산부 중 한 명이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틀렸다.
사람들은 절대적인 최고의 가치를 가려낼수없었다. 결국 남은 것은 개개인의 가치관과 욕심, 이기심뿐이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모여 사회를 구성한다. 어찌보면 열린결말이라 답답할수도 있다. 하지만 명확하게 이 결말은 현재 사회의 구성요소를 정확히 뽑아냈다. 개개인의 가치관과 욕심이 모여 만들어진 사회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결말이다...
여담
침묵의 힘을 보여준 아저씨,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점을 몸소 확인시켜줬다. 이때 마피아게임이 생각나더라. 실제로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으면 상위권에 머물수있다는 점에서 공감되는 장면이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