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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결혼식 결말 #완벽함, 개요리뷰
첫사랑의 결말은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쓸쓸하지도, 후련하지도, 미련하지도, 사랑스럽지도 등등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았습니다. 결말에서 김영광(우연)이 박보영(환승희)의 결혼식에서 담담하게 악수를 건내는 모습은 어떤 감정표현으로도 표현하기 애매합니다. 첫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 그 아래의 감정들은 모두 불명확해져 보입니다. 그래서 딱 잘라서 결말이 어떤 감정을 담고 있을까 말하지를 못하겠어요. 그냥, 결말은 첫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만약 첫사랑이 감정의 이름이라면 마지막에 악수를 건낸 김영광의 감정은 첫사랑스러웠다고 말할수있을정도로, 결말은 완벽했습니다. 고로 줄거리나 세부적인 요소는 직접 영화관가서 보시길 추천!
명품조연들.. 영화의 맛깔을 살려주는 존재들입니다.
배우, 스토리, 결말
세 가지로 나누어 종목별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배우 : 박보영과 김영광, 미친 케미(특히 박보영)
보면서 든 생각은, 특히 박보영이 처음에 등장할 때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은 그 어떤 이질감도 없었습니다. 물론 CG였겠지만 그 후광이 진짜 박보영에게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박보영이 예쁘게 나옵니다. 이 영화 제대로 작정하고 박보영을 보여주려는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그 상대역 김영광은 기럭지하며 외모하며 남자인 제가 봐도, 자극될 정도로 멋있습니다. 특히 저돌적이고 능청맞은 연기가 박보영의 연기와 굉장히 잘 맞물렸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첫사랑을 표현하는 영화이지만 과하게 오글거리지도 않았고, 과하게 영화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적절히 영화에 맞게 연기를 꾸며내긴 했지만 현실과도 잘 어울려서 그런가 이질감이 전혀 없었어요.
특히 중간에 김영광과 박보영이 웃는 장면은 NG신을 내보낸 것처럼 '리얼웃음'을 들려줬는데요, 이런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어서 영화와 현실의 이질감을 배우들의 역량안에서 최대한 중화시켜줬다고 평할수있을것 같아요!
스토리 : 관객이 은근히 공감할수밖에 없는 스토리, 그러나 진부하지 않음
영화의 스토리도 칭찬밖에 생각나지 않네요. 예를 들어 최근 '첫사랑 영화'였던 영화 '변산'을 보신분은 알겠지만, 첫사랑이란 추억을 그리다보면 선을 넘어서 과하게 오글거려진다거나, 추억을 관객에게 강요하는 느낌을 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첫사랑 영화 '너의 결혼식'은 관객에게 강요가 아닌 공감을 선사하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스토리에선 '첫사랑의 흑역사와 달달함', '사랑이 주는 힘', '사랑의 엇갈림', '질투와 부러움', '개쪽', '첫사랑과 현실사랑의 괴리감' 같은 첫사랑을 해본 이라면 누구든 겪어볼만한 감정들이 뚜렷한 에피소드안에 담겨있습니다. 덕분에 여러분이 이 영화를 보시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첫사랑과의 달달함을 생각하거나 흑역사를 생각하실겁니다.
- 실제로 저는 영화를 보면서 제 흑역사가 생각나서 몇 분간 제 스스로에게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너 그때 참 XX같았다.."면서...
그리고 이렇게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조연들의 유머코드가 아주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곁들어져 있거든요. 조연들의 연기도 과하지 않고 일품입니다.
결말 : 최고의 결말이란 생각이 드는 마지막 신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이 커플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집니다. 어느 첫사랑 영화처럼 해피앤딩으로 서로 사랑을 나누며 끝날까, 아니면 둘이 헤어져서 못 볼 사이가 돼버릴까 등 대체 이 커플이 어떻게 첫사랑의 여정을 끝마칠지 궁금해 지는데요. 마지막 결혼식 장면은 정말 담백하면서도 첫사랑의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해준것 같구요. 특히 마지막 박보영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는 신은, 꼭 이렇게 묻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 첫사랑의 결혼식은 어땠나요?" 라고 말이죠.
정리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과 잘 소통하는 영화였습니다. 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첫사랑을 가지고 자기들만의 세상에서 영화화한게 아니라, 관객의 공감을 최대한 이끌어내면서 스토리를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져요. 에피소드마다 너는 이런 사랑의 경우가 있었니? 라면서요. 그리고 마지막컷에서 (영화스러운)그들만의 결혼식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주는데요. 너의 결혼식이라는 제목이 다시 한 번 등장하면서 '너'의 결혼식은 어땠냐고 묻고 있는데, 이 때 '너'가 관객인 여러분일수도 있고 여러분의 '첫사랑'을 의미할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쨋든 이거 솔직히 흥행해도 됩니다. 깔끔하게 너무 잘 만들었어요! 무엇보다 그냥 배우만봐도 믿고봐도 좋은 영화에요!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