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윙키즈> 포스터
이 영화는 딱 봐도 선호하는 주제와 형식이 아니었다. 때문에 전혀 기대없이 일단 영화를 보러갔다. 먼저,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은 50년대의 거제도 포로 수용소의 모습은 꽤 공들여 표현된게 느껴졌다. 뭔가 익숙하고도 생생하게, 현실적으로 보였다. 왜 이념이 다르다고 서로 칼을 겨누어야 했는지 영화를 보며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다.
주연 디오(도경수)
작디 작은 한반도 안에서 강대국들이 힘겨루기를 했다니 이건 시간이 흘러도 아픈 사실이다. 포로수용소를 지배하는 이들이 우리나라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군인이었다는게 마음이 아프더라. 그 안에선 서로 총을 겨누고 있던 한반도의 어린 젊은이들이 있었다. 이것도 꽤 안타까운 장면. 이 영화엔 또 인종때문에, 성별때문에 차별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는데 맘아픈 내용이었다.
이 영화는 직접적으로 상황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저 춤으로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하려하고 감정을 전달하려고한다. 이런 형식이 매우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춤과 음악이 영화의 주제와 매우 어울리기도 했고 그 자체마느로도 좋았다. 쨋든 전체적으로 벨런스맞는 연출이었다. 너무나 뜨거운 주제여서 자칫 거부감이 들수도 있는 무겁게 느껴질수도 있던 것을 심장에 자연스럽게 어필한다. 말 그대로 JUST DANCE!
박혜수
연기에 대해 말해보자면 주인공이었던 도경수가 굉장히 인상깊었다. 이 배우의 연기는 기대이상이다. 애초 기대를 별로 안하고 간 탓일까. 너무 좋았고. 모든 배우들 탭댄스 추는 모습들이 신나고 흥이 넘쳤다. 말과 이념, 인종, 국적이 달라도 댄스로 한 마음이 될 수 있다는 걸, 서로를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JUST DANCE로 보여준것같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아마 이 영화는 올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것이다.
스틸컷
박혜수
참고로 영화 스윙키즈는 1950년대를 시대배경으로 진행된다. 최대규모의 거제 포로소용소에 새로 부임한 외국인 소장이 댄스단을 꾸미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다. 전쟁 포로들로 댄스단을 결성해 멋진 춤을 보여준다.